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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책임감, 감정에서 시작된다 — 감정 구조의 힘 🌱 감정, 책임감의 뿌리예요책임감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종종 ‘규칙’, ‘행동’, ‘성취’를 먼저 떠올리죠.하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건 바로 감정이에요.아이의 감정이 안정될 때 자기조절이 가능하고,자기조절이 가능할 때 비로소 ‘책임지는 행동’으로 옮겨지거든요.심리학에서는 이를 사회정서학습(SEL: Social and Emotional Learning)이라 부릅니다.SEL의 다섯 요소(자기인식, 자기관리, 사회적 인식, 관계기술, 책임적 의사결정)는결국 “느끼고 이해하고 행동하는” 한 과정이지요.즉, 감정을 다루는 힘이 곧 책임을 다루는 힘이에요.🌳 1️⃣ “감정을 모르는 아이는 책임을 피한다”한 아이가 화가 나 친구에게 밀쳤다고 해봐요.“왜 그랬니?”라고 물으면 대답이 이렇게 나오죠.“몰라요. 그냥..
[실패를 다루는 교실 분위기] 책임감은 실수에서 자란다 🌱 여러분은 성장과정에서 '실수, 실패' 의 경험이 있으신가요?어린시절 저는 숙제를 잘 안했던 아이 중의 하나였습니다.뭐그리 노느라 바빴는지, 하루 종일 뛰어 놀다가잠자리에 들기 전에서야 무서운 선생님의 얼굴이 떠오르며"아...숙제가 있었지..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네." 이런 날이 많았습니다.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해야지. 하고는 꿈나라로 스르르 떠났습니다.아침에 눈을 뜨면..겨우 눈을 부비며 학교에 갔지요.ㅎㅎ 혼나기도 많이 혼났던 것 같습니다.지금은 교육학과 교수가 되어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떠올려봅니다. 여러분, 숙제를 안 해온 아이에게, 여러분은 어떤 말을 건네나요? “다음엔 꼭 해오자” 하고 가볍게 넘어가기보다“왜 안 했어?” "너 벌써 여러번 숙제 안해오고 있다."이렇게 자라면 멋진 어른 될 수 ..
책임감을 키우는 학급 디자인 — “스스로 움직이는 교실, 어떻게 만들까?” 🌱 어제 이야기, 기억나시죠?어제는 “보상보다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눴어요.칭찬 스티커가 없어도 움직이는 아이,스스로 해야 할 일을 찾는 아이는‘보상’이 아니라 ‘시스템 속의 선택’을 통해 성장한다고 했지요.그럼 오늘은,그 ‘시스템’을 실제로 교실이나 가정에서 어떻게 설계하면 좋을지를 함께 생각해볼까 합니다.한마디로 말해,“책임감이 자라고 순환하는 생태계, 어떻게 디자인할까?”하는 이야기예요 🌿🌳 1️⃣ 행동보다 관계의 구조를 먼저 세워요많은 선생님이 학급 운영에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규칙 만들기예요.“교실에서는 뛰지 말기”, “친구에게 욕하지 않기” 같은 것들이죠.하지만 이 규칙이 단순히 ‘금지 목록’으로 느껴지면,아이들은 “지켜야 하니까…”로만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래서 저..
[보상보다 시스템이 중요하다] 유아, 초등학생의 책임감은 어떻게 키워질까? 우리가 반드시 성공해야 할 교육자로서의 사명은건강하고 책임감있게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민주시민을 키우는 것입니다.지식과 정보를 머릿 속에 심어넣는 교육은 진짜가 아닙니다.책임감을 배우지 못한 아이들이 자라 세상을 가득 메운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오늘은 바로 모든 것의 근간이 되는 '책임감'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해이야기 나누어보기로 해요.🌱 우리 함께 생각해볼까요?“칭찬 스티커, 아이들의 성장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이런 보상형태(행동주의)가 즉각적인 행동변화에는 도움이 되지만생각보다 교육장면에서 오래 지속되지 않는 문제를 늘 경험합니다. 선생님, 부모님, 모두 “스스로 움직이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합니다.그런데 막상 그 방법을 찾다 보면,‘보상’을 중심으로 한 동기 부여 방식에 머무를 ..
[꾸중 없는 성장] 감정코칭으로 자기조절력을 회복시키는 법 1️⃣ 도입: “혼내지 않아도 달라질 수 있을까?”어느 날 2학년 담임교사 박선생님은 수업 중 한 아이가 공책을 집어던지는 장면을 목격했다.교실은 순간 얼어붙었다.선생님 마음속에는 두 가지 목소리가 동시에 울렸다.“지금 바로 제지해야 해!”“하지만 이 아이, 요즘 마음이 불안했지…” 그날 박교사는 다그치지 않고,아이가 진정된 후 이렇게 물었다. “지금 네 마음은 어떤 색깔 같아?” 아이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검은색이요. 근데 조금 회색이에요.”라고 말했다.그 대화 이후,그 아이는 3주간 감정 폭발이 한 번도 없었다.이 짧은 장면이 보여주는 것은 명확하다.꾸중보다 ‘감정 이해’,그리고 **통제보다 ‘공감적 코칭’**이아이의 자기조절 회복에 더 깊고 지속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다.2️⃣ 핵심내용: 감정조절..
[보상보다 구조] 아동의 책임감과 자기통제력을 키우는 수업 디자인 1️⃣ 도입: “칭찬해도, 보상해도 안 변하는 아이가 있다”교사의 상담노트에는 이런 문장이 자주 등장한다.“스티커를 아무리 줘도 숙제를 안 해요.”“칭찬을 하면 잠깐 잘하다가 금세 흐트러져요.” 이 현상은 우연이 아니다. 아동의 성실성과 자기조절력은 **‘외적 보상’**보다 ‘내적 구조’,즉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더 안정적으로 자라난다. 교육심리학자 Deci & Ryan(2000)의 ‘자기결정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은 이를 명확히 보여준다.인간은 자율성(autonomy), 유능감(competence), **관계성(relatedness)**의 세 가지 심리욕구가 충족될 때내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가 발생한다.물질적 보상은 일시적인 반응을 유도..
[가정의 미세규칙이 만드는 습관력] 부모–교사 공동 설계로 아동의 성실성을 길러주는 법 이미지 속의 아이 모습 어떠한가?젠스파크 AI로 그린 이미지인데, 책상은 잔뜩 널부러져있고,아이는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은 전혀 따로 논다.잔뜩 어지러진 책상처럼, 아이의 머릿 속도 엉클어져 있다.마음, 생각 속이 이렇게 정돈되지 않은 상태에서 집중하기란 정말 어렵고 불가능에 가깝다.그렇다면 어떻게 우리는 가정에서 아이의 좋은 생활 습관을 키워줄 수 있을까? 1️⃣ 도입: “집에서는 안 그래요.” 라는 말의 의미교사들이 종종 듣는 말이다.“선생님, 집에서는 잘하는데 왜 학교에서는 안 하죠?”“학교에서는 예의 바른데, 집에서는 안 그래요.”이 모순된 진술은 대부분 환경의 불일치 때문이다. 같은 아이라도 가정의 규칙, 교사의 피드백 방식, 기대의 일관성이 다르면아이의 자기조절 루프(Self-regulation..
[마시멜로 신화의 재해석] 자기조절력은 타고난 인내심이 아니라 훈련의 결과다 1️⃣ “마시멜로를 참는 아이가 성공한다?”는 오래된 믿음한 때 우리 교육자들은 잘 참고 기다릴 줄 아는 아이가 나중에 더 성공한다고 믿었다.1970년 스탠퍼드 대학의 ‘마시멜로 실험(Mischel, 1972)’은 이 믿음의 원조였다. “눈앞의 마시멜로를 바로 먹지 않고 15분을 기다린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더 높은 학업·직업 성취를 이뤘다.”이 실험은 수십 년 동안 ‘자기조절력의 상징’으로 반복 언급됐다. 하지만 2018년 이후 이 유명한 실험은 재해석되고 있다.새로운 대규모 후속 연구(APA, 2018; Watts et al., 2018)는‘기다림 시간’보다 가정의 안정성과 부모의 일관된 규칙 환경이아동의 자기조절력에 더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즉, **자기조절력은 타고난 인내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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