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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초등저학년의 성실성 발달과 실행기능 훈련] 성실성은 타고나는가? “성실성은 타고나는 걸까?”라는 질문부터 시작하다교사로서 아이들의 일상을 관찰하다 보면,‘숙제를 꼼꼼하게 챙기는 아이’와 ‘하기 싫으면 미루는 아이’ 사이의 간극이 눈에 보인다. 교실 한쪽에서는 매일 아침 스스로 과제장을 가져오는 아이가 있고,다른 쪽에서는 “선생님, 오늘도 깜빡했어요…” 라는 말이 반복된다.이때 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한다.“얘는 원래 성실한 애야.”그러나 ‘성실성(conscientiousness)’은 타고난 성향이 아니라 발달하는 역량이다. 최근 인지신경과학에서는 성실성의 기반이 되는 ‘실행기능(executive functions)’,즉 ‘주의 유지–충동 억제–작업 기억–계획 실행의 통합능력’이발달적 훈련에 의해 향상된다는 사실이 반복 검증되고 있다(Blair & Razza, 2007;..
[관찰을 교육 설계로] 아이의 미세행동 데이터가 수업을 바꾼다 (아동의 행동데이터 기반 수업 디자인) 관찰은 기록이 아니라 설계의 시작이다매일 같은 교실 풍경,같은 놀이, 같은 노트 — 하지만 아이는 다르게 움직인다.그 차이를 우리는 보고 있지만, 사용하진 않는다.오늘 아이가 어떤 시선으로 친구를 바라봤는지,어떤 손짓으로 협업했는지 — 그건 학습을 설계할 수 있는 ‘데이터’다.“교사는 데이터를 모으는 사람이 아니라, 데이터를 해석해 성장 경로를 설계하는 사람이다.”아동교육 현장에서도 ‘데이터’는 통계표가 아니다.그것은 한 아이의 관찰 기록 한 줄이다.별담소의 비전은 관찰기록을 *학습 설계도(learning blueprint)*로 바꾸는 것이고, 이 능력이 바로 교사의 핵심 역량이다. 데이터는 교사의 직관을 증명하는 언어다1️⃣ 미세행동 데이터 수집 → 패턴 도출Step 1 – 기록의 정형화매일 ‘언어 ·..
[교사도 무의식의 안경을 쓴다] 편향 없이 아이를 관찰하는 법 (아동 행동관찰 객관성 훈련) ‘내가 본 것이 진짜일까?’아이는 그대로인데, 교사의 눈은 매일 조금씩 달라진다.피곤할 때, 익숙할 때, 기대할 때 — 우리는 ‘관찰’을 하고 있다고 믿지만,실제로는 ‘해석’을 하고 있을 때가 많다. “이 아이는 활발해요.”“저 아이는 소극적이에요.”그러나 정말 그럴까? 이 판단은 아이가 그런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 아니라,내가 그런 아이로 보고 싶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교육심리학자 Rosenthal과 Jacobson(1968)은교사의 ‘기대’가 학생의 성취를 실제로 바꾸는 현상을 발견했다.이른바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교사의 믿음은 현실을 빚는다.따라서 전문가로서의 교사는 자신의 인지적 필터를 인식하는 사람, 즉 ‘관찰의 철학자’여야 한다. 교사 편향은 ..
[아이의 말보다 행동을 들어라] 언어·몸·시선이 들려주는 미세행동 언어의 과학 (아동 행동 해석 가이드) 말은 감춰진 행동의 그림자다“이 아이는 말이 느려서 걱정이에요.”많은 교사들이 학부모와 상담 중에 이런 말을 한다.그러나 나는 이렇게 되묻는다.“그 아이의 몸은 뭐라고 말하고 있나요?” 아이의 언어는 종종 침묵 속에서도 자라고 있다.손끝의 작은 조정, 눈의 흔들림, 입가의 미묘한 움직임 —이들이 바로 **미세행동(micro actions)**이다. 언어·제스처·시선이 함께 나타날 때,우리는 비로소 아이의 진짜 사고 과정을 듣게 된다.이 순간, 교사의 관찰은 과학이 된다.세 가지 유형의 신호를 함께 읽을 때, 교육이 달라진다1. 언어(Word): 말 속의 침묵을 해석하라유아동의 언어는 종종 ‘결핍’으로 읽히지만, 실제로는 ‘경제적 선택’이다.아이들은 자신이 표현 가능한 만큼의 단어를 사용하고,그 외의 생각..
[표정보다 깊은 시선] 아이의 눈길이 머무는 곳이 학습의 시작이다 (아동의 시선 관찰과 주의 집중 발달) ‘눈’은 생각의 창문이다“그 아이는 내 말을 듣고 있는 걸까?”교사가 수업 도중 이런 의문을 가진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그러나 아이의 대답은 ‘말’이 아니라 ‘눈’에 있다.유아동기의 아이들은 언어로 ‘대답’하기보다 시선으로 반응한다.심리학자 Colwyn Trevarthen은 이를 **‘상호응시(mutual gaze)’**라 불렀다 —이 짧은 눈맞춤의 순간, 아이의 뇌에서는 신뢰(human trust) 회로가 작동한다.즉, 시선은 말보다 먼저 배우는 의사소통 도구다.이 사실을 이해한 교사는 ‘눈의 언어’를 통해 아이의 상호작용 의도와 학습몰입도를 읽을 수 있다. ‘시선 해독’은 아이의 마음을 읽는 학문이다1. 시선은 사회인지의 항로다시선은 단순히 ‘본다’는 행위가 아니다.아이는 눈으로 사회적 맥락을..
[말보다 먼저 말하는 몸]: 아이의 손짓이 보여주는 생각의 시작 (언어 제스처 발달 관찰법) 손이 말할 때, 아이의 생각은 이미 시작된다“이거 봐요!”아이가 손끝으로 무언가를 가리킬 때, 우리는 흔히 단순한 호기심의 표현이라 여긴다.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그 순간, 아이의 뇌에서는 복잡한 인지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나의 관심을 당신도 같이 봐주세요!’,즉 **공유주의(joint attention)**가 작동하기 시작한다(Butterworth & Iverson, 1998; Iverson, 1999).이 짧은 손짓 하나는 ‘언어’로 가기 전 단계의 중요한 인지적 메시지이다.교사는 바로 이 몸의 언어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재능 탐색자의 출발점이다.나는 늘 교육현장에서 이렇게 묻는다.“당신은 아이의 말을 기록하기 전에, 아이의 ‘손’을 먼저 본 적이 있는가?” 제스처는 보이지 않는 사고의 ..
해외 논문(저널) 검색의 모든 것: 구글 스칼라 완벽 활용 가이드(2025년 최신판) 1. 연구자들에게 왜 구글 스칼라 검색이 중요할까?"영어 논문 검색이 두렵다고?"오늘 포스팅은 해외 논문을 쉽고 빠르게 찾는 구글 스칼라 200% 활용법으로연구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실전 전략을 공개하고자 한다. 석박사 과정 학생들을 지도할 때 어김없이 해외 저널 검색을 해오라고 한다."이번 주까지 해당 주제로 해외 선행연구 30편 정도 리뷰해 오세요"라고 하면 학생들의 얼굴색이 바뀐다. 영어로 된 논문을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지,어떤 키워드를 입력해야 할지,수천 개의 검색 결과 중 어떤 논문이 진짜 중요한 논문인지 막막해하는 모습이 보인다.한편, 구글 스칼라(Google Scholar) 하나면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는실을 알고 있는가? 필자는 지난 20년간 교육학 분야 교수로서 연구를 진행하면서수백 편의 ..
[학부모·교사용 양식] 언어·제스처·시선 ‘미세행동 해독’ 3일 프로토콜(피드백 문장 예시) 1) 도입—“도구가 있어야 꾸준히 본다”좋은 의지보다 좋은 양식이 관찰을 지속시킨다. 3일 동안 자유 상황→구조화 과제→사회적 맥락을 순서대로 보며 언어·제스처·시선을 코딩하는 현장형 프로토콜을 제공한다.2) 3일 프로토콜(요약)Day 1(자유 상황): 놀이·독서·관찰.Day 2(구조화 과제): 퍼즐·블록·문제 풀이.Day 3(사회적 맥락): 또래 협력·가족 대화.3) 통합 관찰지A. 공통 카드(매 회차 사용)항목기록 방식(사실 언어)예시상황/자극과제·환경·소음“소음 중간, 조명 밝음”시선대상·전이(초)·지속(초)“보드→모형 0.9초, 8초 응시”제스처유형·경로·형태“접기 제스처, 좌→우”언어질문 유형·핵심어·셀프토크“왜? 3회, ‘먼저 접고…’”상호작용차례·협상·합의“멈춤 신호 후 합의” B. 일자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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